레이븐우드페어 캐롤린 웨딩 D-8

까막숲 너구리의 윤회도는 이렇다.

건설 → 나무거지 → 약 → 포풍도끼질+버섯흡입 → 이하반복

아아 추하고 덧없으며 낭비적이다. 이성과 욕망이 한데 뒤엉킨 채 좌절과 짧은 해소감 사이를 오가며 번민한다. 미쳤지. 앞발엔 항상 토마호크가 들려있고, 이제 턱스도 샐리도 없건만 내 너구리는 크리스마스 한정상품을 짓고 있다. 캐롤린 예식만 지나면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건 오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