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ermint Frappe 1967

주술적 요소로서 북소리는 감상자를 대상으로 삼는다. 영화라는 장치를 통한 역설적인 주제 환기, 매체의 수요는 결과적으로 관음성을 내포한다.

―쥘리앙은 한 때의 장난이었어야할 훔쳐보기에 집착한다. 그의 관음은 직업상 진찰행위로 이어져 일상화된다. 그가 어릴 적 고모가 그를 발각해내곤 했던 열쇠구멍을 들여다 볼 때, 엘레나는 고모가 그를 꿇어앉혀 벌 주었던 의자에 앉아있다.
―가장 큰 모욕인 취향 부정은 쥘리앙이 이미 범행 첫 단계를 실행한 후에 발생한다.


요약 : 끼리끼리 어울리기 마련.


다음은 여자가 비범한 성격이라는 가정 하에 납득되는 도구화된 감정선 전개이다.
―(특히 느와르 등에서)개연성없이 어느새 여자가 그에게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상황에서 남주가 무매력.
―역시 무매력이 비호감 언행을 구애랍시고 하는데 효과 있음.

작중 안나가 후자에 해당. 두 인물 다 이상하긴 하다.


당시의 화장 동향을 나타내는 소품들이 재미있다. 인모로 만든 가짜 속눈썹의 사용과 보관법이라니. 엘레나가 눈 화장에 이용하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확대경도 오늘날에는 판매되지 않는 기구일 것이다. 미술관 내의 어린 학생들과 성인 여성의 복식이 동일한 점도 눈에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