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크너 같다 싶더니 부르크너. 시대배경와 이탈리아적인 빛 때문인지, 선입견 때문인건지 금관의 세기말적 입자감이 액자식 이야기를 들을 때와 같은 묘한 부조화를 자아냈다. 이 양반도 차마 음악을 잘라내지 못하는 부류인 듯. 어떤 영화는 연주자가 주연이라 콘서트 장면이 극의 절정인데도 연주를 편집해서 몰입을 방해하는데, 비스콘티는 걍 흘러가게 놔둔다.
Senso, 1954
Biglemoi 춤의 원리
« Le principe du biglemoi, dit Nicolas, que Monsieur connaît sans doute, repose sur la production d’interférences par deux sources animées d’un mouvement oscillatoire rigoureusement synchrone.
7.27.2013
Singer Promise 1409
설명서 첫장부터 읽었다가 실 끼우는 과정을 오해함...
재봉틀 개봉하면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윗실걸기가 아니었다.
밑실감기라고, 북집에 들어갈 실토리에 실을 감아야 한다.
설명서 중간부터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는데 못 보고 삽질했어.
첫번째 실걸개에 두 가지 그림이 있는데,
옆에 1 적혀 있는 방법은 윗실걸기에만, 동그란 부분은 밑실감기에만 쓰인다.
재봉틀 개봉하면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윗실걸기가 아니었다.
밑실감기라고, 북집에 들어갈 실토리에 실을 감아야 한다.
설명서 중간부터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는데 못 보고 삽질했어.
첫번째 실걸개에 두 가지 그림이 있는데,
옆에 1 적혀 있는 방법은 윗실걸기에만, 동그란 부분은 밑실감기에만 쓰인다.
Kingdom of Heaven, 2005...
킹덤 오브 헤븐 2012 감독판
중세인에 대한 현대인의 고정관념 때문일까, 주인공 발리앙 디벨린이 좀 겉돈다. 살라흐앗딘의 관용은 시대를 불문해 감동적인 반면 발리앙의 어디가 그렇게 위화감이 드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 영화에 접근한 의도의 80% 이상이, 주렁주렁 장식한 베일의 에바 그린을 실컷 보고자(...)였는데, 기대에 준하는 차림이 단 한번 나오고서 종반 직전까지 산발이라 욕구좌절......사슬갑옷은 순간이 아쉬울 만큼 아주 훌륭했다. 공방전 구성은 과장되었지만 영화적으로는 무리없음. 전해지는 바로는 기 드뤼지냥의 미모가 예루살렘 왕국을 무너트렸다더니, 여기서는 티베리우스가 성을 떠났기 때문이리라. 그를 따라 나선 이들은 훗날 내가 좋아하는 제복을 입은 구호기사단의 모체가 되었다.
***카라반 약탈 종자들을 벌하는 보두앵4세에 별표. 신의 저주로 여겨지던 병 중에 재위하고, 장님이 되고도 복위가 가능할 정도의 수완과 카리스마를 짐작하기에 충분한 영상화.
중세인에 대한 현대인의 고정관념 때문일까, 주인공 발리앙 디벨린이 좀 겉돈다. 살라흐앗딘의 관용은 시대를 불문해 감동적인 반면 발리앙의 어디가 그렇게 위화감이 드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 영화에 접근한 의도의 80% 이상이, 주렁주렁 장식한 베일의 에바 그린을 실컷 보고자(...)였는데, 기대에 준하는 차림이 단 한번 나오고서 종반 직전까지 산발이라 욕구좌절......사슬갑옷은 순간이 아쉬울 만큼 아주 훌륭했다. 공방전 구성은 과장되었지만 영화적으로는 무리없음. 전해지는 바로는 기 드뤼지냥의 미모가 예루살렘 왕국을 무너트렸다더니, 여기서는 티베리우스가 성을 떠났기 때문이리라. 그를 따라 나선 이들은 훗날 내가 좋아하는 제복을 입은 구호기사단의 모체가 되었다.
***카라반 약탈 종자들을 벌하는 보두앵4세에 별표. 신의 저주로 여겨지던 병 중에 재위하고, 장님이 되고도 복위가 가능할 정도의 수완과 카리스마를 짐작하기에 충분한 영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