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 선스크린 SPF 30

Badger Baby Sunscreen Cream SPF 30

 엄마 오소리가 아기 오소리를 안고 있는 그림의 연녹색 튜브에 카모마일&카렌듈라 적힌 그 제품이다.

무기자차답게 가식없는 백탁, 권장량대로 사용시 사회생활은 포기해야 함. 트러블 없음. 향이 좋아서 동생이 종종 뚜껑 열고 킁킁.

아주 기름지고 비누로는 잘 지워지지 않지만, 이후 다른 선블록을 거치면서 차라리 이 바져 베이비 선스크린이 아주 순하고 잘 지워지는 편임을 알게 되었다.


 차라리 아주머니들 쓰는 선캡이 나을 것이므로 재구매 의사는 없지만, 꼭 크림을 써야 한다면 이 제품 말고는 안 떠오를 것 같긴 하다. 모 방송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길래 떠안은 이니스프리 에코세이프티 무기자차는 냄새도 구리고 색도 이상하고 바를 때 묘하게 차가워서 기분 나쁜데다 지지리도 안 지워져서 지인에게 줘버렸다. 식약청 권고량을 준수하여 아무도 다가오려하지 않는 허연 낯짝으로 세상을 등져버리자.

여행용 수채화 팔레트



결코 비싼 재료가 필요없음에도 수입 물감 팬을 보며 앓다 못해 만듦.
거의 4주째지만 가장 얕게 짠 물감조차 마르지 않았다. 신한 수채화 물감, 뭘로 만들어졌길래….

먕츙

+
열심히 그려놓고 한 이틀 후에 다시 펴보면 그렇게 못난 것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고나니 지치고 우울해서 덮어버렸다. 그래도 언약한 만큼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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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짝에도 필요없이 귀엽기만한 솜인형들을 충동 구매했을때 내가 동의한 그 이상의 선택지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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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실기 없이 이론들과 타학과 과목 하나만 수강하니까 이번 학기는 널널할거야!―라고 생각한 스스로의 멍충돋음에 감탄ㅜㅜ 올봄에는 비가 유난히 자주 온다. 관절 포뮬라 탭을 무심코 눌렀더니 for Pets.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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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복판에 삼색냥이가 앉아있어서 말을 걸었다. 왜 그러고 있어? 어디 아프니? 하는데 그 바로 얼마 앞에 아주 멋진 검은 고양이가 있었다. 너무 완벽한 몸매라 그만 봉지인 줄 알았는데 진짜 고양이었던 것이다. 동네 아주머니에게 '쓸데없이 남의 일에 호기심이 왜 그렇게 많아요?' 대꾸한 일로 가족들에게 한참 까였는데, 그 아주머니가 이젠 내가 고양이에게 말하는 것까지 다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