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감자를 만들기 앞서

2005년 하버드 공중위생학과와 스톡홀름 카로린스카 연구소의 공동 연구 결과, 아크릴아마이드의 일일 섭취량이 가장 낮은 그룹과 더 높은 그룹 간의 유방암 발병률은 큰 차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함유된 특정 식품을 많이 섭취한 대상들 또한 마찬가지였다는 내용을 소개한 기관이 하필 감자협회 사이트라서, 더 찾아봄.

한국식품정보원 : 2007년 기준으로 '아크릴아마이드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어떠한 결정적 증거도 찾지 못하였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와 국제 암 협회 : '아크릴아마이드의 인체 건강 위협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다행히 아직이구나. WHO가 안전하다 공인한 와이파이는 국제 암 협회의 엄연한 적이며, 그 모른다던 파라벤도 인과관계가 확실한 발암물질로 최근 신뢰할만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혹시 나중에 빵과 감자도 구워 먹어선 안된다고 하면 나는 이 모든 걸 잊겠다.

Cotton Songbird Plushie Prototype


호메 주려고 6월에 만든 송버드 인형. 깁고 보니 너무 짧뚱해 몇 달만에 재료를 보충하려 인터넷으로 주문해 받고보니 화면과 다른 색상의 원단이다...눈으로 적당한 황동단추도 아직 구하지 못해서, 점토와 철사로 만들어 달거나, 던져도 되게끔 수를 놓는 게 나을 듯. 프리모션 재봉이 서툴어서 진땀. 원래 저 단추에 컬럼비아 뭐시기 음각이 있었던 거 같은데 모르겠다. 두 달 전에 저 인형 만들어볼거라고 게임 켜서 찾아다녔건만 프린트스크린 키 눌러도 화면이 안찍히길래 그냥 닫고 나왔다.

톰슨기관총을 잊었어

 며칠 해리 포터를 재독했다. 재미란 우리에 가둔 폭탄꼬리 스쿠르트와 같다더니 과연 꿈에 나온 톰 리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나는 내가 머글이라는 것도 잊고 무장해제 주문 등을 마구 쏘며 뒤로 기어가다가 깼다. 묘사대로 잘생겼는지 볼 새도 없었다. 죽음 속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 새삼 해리는 얼마나 짱이란 말인가...

Peppermint Frappe 1967

주술적 요소로서 북소리는 감상자를 대상으로 삼는다. 영화라는 장치를 통한 역설적인 주제 환기, 매체의 수요는 결과적으로 관음성을 내포한다.

―쥘리앙은 한 때의 장난이었어야할 훔쳐보기에 집착한다. 그의 관음은 직업상 진찰행위로 이어져 일상화된다. 그가 어릴 적 고모가 그를 발각해내곤 했던 열쇠구멍을 들여다 볼 때, 엘레나는 고모가 그를 꿇어앉혀 벌 주었던 의자에 앉아있다.
―가장 큰 모욕인 취향 부정은 쥘리앙이 이미 범행 첫 단계를 실행한 후에 발생한다.


요약 : 끼리끼리 어울리기 마련.


다음은 여자가 비범한 성격이라는 가정 하에 납득되는 도구화된 감정선 전개이다.
―(특히 느와르 등에서)개연성없이 어느새 여자가 그에게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상황에서 남주가 무매력.
―역시 무매력이 비호감 언행을 구애랍시고 하는데 효과 있음.

작중 안나가 후자에 해당. 두 인물 다 이상하긴 하다.


당시의 화장 동향을 나타내는 소품들이 재미있다. 인모로 만든 가짜 속눈썹의 사용과 보관법이라니. 엘레나가 눈 화장에 이용하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확대경도 오늘날에는 판매되지 않는 기구일 것이다. 미술관 내의 어린 학생들과 성인 여성의 복식이 동일한 점도 눈에 띤다.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

그 어린 밀고자는 처음부터 죽는 것만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가려낸 조국과 생명의 가치 우위는 오늘은 굶는 것으로 되어있다. 죽으면 내일이 온다니 모순적이지.

솜에도 있었다는 잉글랜드 군인이 징징대며 주인공을 폭행하는데...아니 어떻게 솜까지 다녀온 인간이 아직도 군대에? 그 참상을 보고도 국가를 믿고 따를 수 있단 말야?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부결 소식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들 못 받아서 안달인 밥상을 엎어버리다니. 모두들 조그만 시골 마을이 되어 깡통 차세요. 참 좋아요!


해당 작품의 화자는 무심하고 시크해서

편지 따위 쓸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록 골탕. 이 작품을 소재로 보다 더 어려운 과제가 나올 성 싶지 않다. 같은 방에서 숙박하는데다 거의 24시간 붙어지내는 남자들 사이에 무슨 남사스럽게 서신이야......화자가 편지 쓰는 동안 수신인이 바로 옆에 있다. 식은땀이 난다.

The Pawnbroker 1964

It's rather like a stink, as I remember.

솔 나저먼의 말대로, 그런 건 발견했다고 하는 게 아니다. 세상의 부조리와 고통은 예외없이 개인을 추적해낸다. 세계를 유지하기 위한 이데올로기, 전표꽂이는 나비와 타자의 피를 요구한다. 어찌 감히 그럴 수 있을까! 폴 엘뤼아르의 시가 떠올랐다. "나는 내 사랑과 절망의 크기 만큼 생동하는 존재일 뿐." 하얀 복판을 향해 길고 무거운 그림자를 끌며 걸어간다.


The Man From Laramie 1955

믿고보는 제임스 스튜어트,
스파게티 웨스턴 이전에 잘 만들어진 서부영화. 자업자득 잼. 알렉이 주인공을 향해 무작정 말 달리는 장면에서 심쿵.

Ich ruf zu dir...


 
Ich ruf zu dir, Herr / Chorale Prelude BWV639


부조니 편곡. 주님을 부르는데 이미 버림받은 느낌이라 좋아한다.
빠르지도 않고 아주 평화롭게 들리지만, 베이스가 깊이 내려갈 때마다 펄쩍거리는 느낌을 죽이며 정갈하게 연주하기 까다롭다. 저 도시도시라시도 장식부가 위험한데 에드빈 피셔는 어스름히 묵상하는 해석을 들려준다. 겸허하고 진실한 가장 낮은 곳의 노래.

Dark City 1998

과도적 실존의 주체로서의 해방...곧 망치로 벽을 부수기 시작하는 범스테드와 머독, 교육하는(...) 슈레버 박사의 장면이 인상적이다. 동생과 함께 보고 싶다.


튜닝력 배틀이 너무 강렬해서 슈레버 박사가 치이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다시보니 그는 만족한 얼굴이었다.

☞ Feeling Remastered

낙관적인 미래의 위치론적 전망. 푸르트뱅글러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음원 미리듣기가 끊겼을 때, N은 저 폭풍 멋진 작품이 무엇이며 왜 저렇게 음질이 후진지 물었다. 'ㅇㅇ 브람스 피아노 콘체르토 2번 에드빈 피셔 연주 1943 얘들이 좀 복원했다길래 들어봤는데 별로 다르지 않네 근데 음질 확 차이나고 ㅋㅋ'라며 소장 음반을 틀었는데......푸르트뱅글러 전집 가진 사람은 꽤 배 아프겠다.

뜻하지않은데서인생친절하고아름다워

고관절 처리가 궁금해 지난 1월에 구입했다가 예상보다 징그러워 쳐박아둔 몬스터하이 바디에, 헤드나 만들어줄까 했더니 1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모양이 잡힘. 시판 바디에 머리만 제작하는 건 정말 쉽구나...

Robinia pseudoacacia

아르고나우티카, 소년에서 꽃뱀으로

질색이다. 영웅이며 그 많은 인원하며 징그럽다. 그냥 두면 평생 읽지 않을 종류의 책. 주제도 내용도 철학도 사료적 가치도 생각하기 싫다.  감상만 쓰면 마음가는 부분 몇 추려서 풀어내면 되지만, 줄거리 요약까지 하라니 본격 머리숱이 줄어.

1. 멧돼지는 역시 킹왕짱임을 다시 확인, 그리스의 멧돼지는 크고 강려크했다.
2. 케이론은 이아손에게 뭘 가르쳤는가
마성의 청년같으니라구 여신들의 총애를 받고 빌어먹을 항해를 함께할 영웅을 49명이나 모았다. 저 49명은 항해 따위 괴롭고 싫지만 '영웅이기에' 자진하여 따라온 바보들이다. 명단 대충 넘겨서 정확히 몇명인지는 모르겠다. 틀리면 알려주든가. 이게 무슨 유비의 눈물도 아니고, 이 오뒷세우스의 조카 쯤 되는 녀석이 곤란한 얼굴로 말하면 남녀노소 종족초월하여 도와준다. 번역서 부제가 "소년에서 영웅으로"인데, 골 때린다.

문교 스컬트 드라이

Sculpt DRY - Air Dry Clay, Mungyo, 500g
★★★★★

6개월 이상 사용하고 작성하는 후기.
쓸만한 게 없거나 일본산만 수입되거나 하는 이 분야 국내 시장 사정으로선 소금이요 빛이로다.

조형용 퍼티에 거부감이 있어 무독성 재료를 찾는 이에게 알맞음. 유토, 스컬피와 달리 휘거나 밀리지 않으면서, 철사 뼈대 + 건조 후 깎아내는 식으로 작업하였을 시 지금까지 써본 중 가장 말을 잘 듣는 점토. 자유로운 점도 조절로 재작업이 용이하고 경화를 위한 가열이 필요 없으며. 작업 중 쓰러지는 등의 웬만한 자체 중량 충격에도 문제없음.

stuffy

러디야드 키플링은 비록 또라이에 인종주의자였지만 문장은 작가다웠고, 취향 밖이었던 우리 마을이나 덤 웨이터도 작품 자체는 좋았다. 그런데 다시 읽지 않으리라 별렀던, 문체도 그저그런 서적들이 수업에 나왔으니 몸서리친다.

달과 6펜스 : 대상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경도된 서술.

주홍글자 : 주인공들을 미화한 나머지 인간적 매력이 씻겨나감. 평범한 여인 헤스터를 고난받는 성녀로 몰아가 이름도 멍청한 딤즈데일과 격을 맞춘다. 목사가 설교단에서 부르짖을 때, 자기부정적 반성으로 성신의 후광이 그에게 머물어 신도들이 그를 흠모한다느니 하는 대목은 짜증을 불러 일으킴. 더하여 닥터 프린을 비롯한 충격적인 작명 감각. 과제 때문에 검색할 때 보고만 교수대 여명 삽화에서 세 주연의 시선과 표정에 서린 중세적 삐꾸는 정신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줌.

젊은 굿맨 브라운 : 공동체 반성을 이끌어내기에는 사악한 문체와 한계를 지닌 배경. 종반에 이르러 이성이 마비된 주인공의 의미불명으로 혼미해진 작품의식이 전하는 이원론적 가치 교훈이란!

유리동물원 : 자기복제 성향 작가의 자전적 주인공이 내뿜는 도취성 자기연민. 자기변호적 상황설정과 지시어, 상징까지 동원한 간접적이며 집요한 징징거림. 작가 특유의 감상적인 환유방식(예: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도 개인적으로 불호. 실제 작가의 여동생은 로보토미 시술의 피해자이다.

오소리 선스크린 SPF 30

Badger Baby Sunscreen Cream SPF 30

 엄마 오소리가 아기 오소리를 안고 있는 그림의 연녹색 튜브에 카모마일&카렌듈라 적힌 그 제품이다.

무기자차답게 가식없는 백탁, 권장량대로 사용시 사회생활은 포기해야 함. 트러블 없음. 향이 좋아서 동생이 종종 뚜껑 열고 킁킁.

아주 기름지고 비누로는 잘 지워지지 않지만, 이후 다른 선블록을 거치면서 차라리 이 바져 베이비 선스크린이 아주 순하고 잘 지워지는 편임을 알게 되었다.


 차라리 아주머니들 쓰는 선캡이 나을 것이므로 재구매 의사는 없지만, 꼭 크림을 써야 한다면 이 제품 말고는 안 떠오를 것 같긴 하다. 모 방송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길래 떠안은 이니스프리 에코세이프티 무기자차는 냄새도 구리고 색도 이상하고 바를 때 묘하게 차가워서 기분 나쁜데다 지지리도 안 지워져서 지인에게 줘버렸다. 식약청 권고량을 준수하여 아무도 다가오려하지 않는 허연 낯짝으로 세상을 등져버리자.

여행용 수채화 팔레트



결코 비싼 재료가 필요없음에도 수입 물감 팬을 보며 앓다 못해 만듦.
거의 4주째지만 가장 얕게 짠 물감조차 마르지 않았다. 신한 수채화 물감, 뭘로 만들어졌길래….

먕츙

+
열심히 그려놓고 한 이틀 후에 다시 펴보면 그렇게 못난 것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고나니 지치고 우울해서 덮어버렸다. 그래도 언약한 만큼은 해야지.

++
정말 아무짝에도 필요없이 귀엽기만한 솜인형들을 충동 구매했을때 내가 동의한 그 이상의 선택지가 사라졌다.

+++
전공실기 없이 이론들과 타학과 과목 하나만 수강하니까 이번 학기는 널널할거야!―라고 생각한 스스로의 멍충돋음에 감탄ㅜㅜ 올봄에는 비가 유난히 자주 온다. 관절 포뮬라 탭을 무심코 눌렀더니 for Pets.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도로 복판에 삼색냥이가 앉아있어서 말을 걸었다. 왜 그러고 있어? 어디 아프니? 하는데 그 바로 얼마 앞에 아주 멋진 검은 고양이가 있었다. 너무 완벽한 몸매라 그만 봉지인 줄 알았는데 진짜 고양이었던 것이다. 동네 아주머니에게 '쓸데없이 남의 일에 호기심이 왜 그렇게 많아요?' 대꾸한 일로 가족들에게 한참 까였는데, 그 아주머니가 이젠 내가 고양이에게 말하는 것까지 다 봤어.

2011년 6월 하순 낙서

가업 야근 때 기분 전환 삼아 끄적끼적. 현재 내게는 없는 프로그램 툴이라 이외 나머지 파일들은 안 열리지만 비슷하겠지 뭐. 저 당시 편집 일 하면서 눈을 너무 쓰는 바람에 이후 컴퓨터로는 낙서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포샵질도 완전히 질림.


레제드라마 클럽, 제목부터 영 구리쿰쿰 재미없는 이야기.
기획 자체는 오래되었지만, 대강 구상하고나면 치워버려서 단편적인 이미지 뿐이다.



▲ 어머니께서 보시곤 "네 그림체 아니잖아" …제 그림체가 어떤데요?;



리지블루,
부원이 아니기에 거의 등장하지도 않는 주변인물인데
가장 마음에 들어해서(...)




부잣집 설정이라 셀러브리티한 느낌(?)을 시도해보았는데,
아주 낯설다. 아마 다시는 그리지 않을 풍.




지금 생각해보니 베트남계로 설정하는 편이 더 그럴싸하지 않을까 싶지만, 어느 나라에나 중국인은 사니까.








렘바 양. 동명의 에스토니아 작곡가와는 관련 없음.




가장 성질 더러운 부원.
비율 시망이라 올릴까 말까했지만...
지금이라고 나아진 건 없지 ㅜ



DO-LA-SOL-MI

송버드 디자인 쩔어! …기후와 성격의 상관관계에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그 멋진 도시가 후반부 내내 우중충하니 확실히 우울. 루테스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든다. 둘이서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처럼 돌아다님. 저런 캐릭터 좋아라하는데, 막상 떠올려보려니 생각나는 인물이 별로 없다. 특히 로버트, 은근 부려먹히는 거나 안가겠다고 튕기는 거 매력있어. 그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구소 설비ㅋㅋㅋ 레이디 콤스톡의 복소폰은 기대 이하였지만 센캐였다. 게이트 날려버리는 거 보니 게임 아니었으면 ㄷㄷㄷㄷ S는 줄곧 하드한 난이도로 클리어함. 난 구경만 했는데 보스전 쓸데없이 눈 아파서 별로였다. 불타는 뉴요크의 엘리자벳이 한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 고문에도 굴하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뭐 어쨌다고 공습하게 되는거지? 세례 받는 모든 부커를 대표하도록 좌표가 한 시공에 겹쳐져야 결말의 의도가 가능할텐데 그냥 엘리자벳이 짱임하고 넘어가면 되려나. 이 시리즈 1편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더 바랄 게 없었는데, 2편부터 별로 만나고 싶지도 않은 인물이 보스고 레코드 짜임새도 기대에 못미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루테스 이대로 보내기 아까워.

재미진 패러디 영상. 목소리가 본편과 똑같아서 ???!!였는데, 등대에서 부커 손 흔드는 거 보고 ㅎㅎㅎ
스카이라인 타는 맛에 산다고 할 때 뿜음.

탑글러브 라텍스

Top glove, Latex Examination Gloves Powder free
★★★★★

고무장갑. 딱 기대한 만큼, 생긴대로 기능한다. 소재가 늘어나서, 재사용은 2회까지가 적당하다. 점토 작업 후 손 씻을 때 덜 귀찮게 되어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