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하는 추세


왼손 필기시 공책을 사선으로 놓으면 글씨의 모양과 속도가 보다 안정된다. 영문 필기나 그림의 경우 한글 쓰기보단 난이도가 낮다. 현재 전시 중인 E의 새 색연필을 시필해보았는데 더웬트 사의 같은 제품보다 필감이 부드러웠다. 뭐든 해야할텐데, 왼손 나름의 개성을 추구하기엔 이미 손에 너무 익었고, 오른손보다는 감이 떨어져서 안 만들어진다. 전문가들 보기엔 이 손이나 저 손이나 비슷한 꼴이겠지만. 오늘 뉴스가 전하는 잣 수확량 감소 소식에 침침한 조바심이 난다.

남의 색연필 시필, Koh-i-noor Mondeluz
BBC Radio 3 베르디 200주년 기념 방송 중.
어제 드디어 돈 카를로스가 올라왔는데, 이거 서곡도 없는 작품이던가...오페라라곤 피델리오와 모짜르트 두 작품만 봐서, 서주 좀 깔더니 곧 노래하는 게 낯설었다. 몇 해 전 장갑 인형극스러운 리브레토만 읽어보고, 듣기는 처음인데, 여튼 지루해서 여기저기 대충 끌어다 듣고 말았다. 노래하기 전까진 다 좋았는데, 왜죠.... 수플레가 꺼진 듯 기분이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