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죽음만이 세계를 갱신한다.

꿈에 나온 총기소지규제 호소 방송에서, 나는 프로그램 제작자인 동시에 총기사고로 죽은 10대 소년이었고, 그의 양육자이자 시청자였다. 프로그램 요지는 걍 총을 갖고 있지 않았어야 했다는 건데, 당사자가 되고 나니 총기 사용 미화 여지가 있는 창작물도 신경쓰이기 시작하고 찬반 여부 관계없이 엮여있는 모든 이해관계에 신물이 났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에 희망을 갖는 동안 누군가 죽어간다면, 그 희망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