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덕잡담

이렇게 말하면 마치 발더스게이트 덕후 같지만 아니다.
꿈에 예고생들 사이에서 테레쉬키나 인기가 아주 좋았다. 전혀 전공자처럼 생기지 않은 학생이 내 비행기 좌석 부근에서 발레동영상을 틀어놓고 수다 떠는데 오브라쵸바 이름을 들으니 어찌나 솔깃하던지 초면에 그만 덕토크를 해버렸다. 제냐 쨩 됴음!!! 쵝오얌!!! 이렇게 짝짜쿵하다가 러시안발레비디오 유튜브 계정 정지되었던 거 기억하냐/그랬었나/게르기예프더러 흑마법사라며/아 그거ㅋㅋㅋ/옥사나 스코릭 프린시펄이니?/몰라 관심없어서. 비중은 프린시펄급임. 관심 안두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마린스키에서 하도 후하게 쳐줘서.../스테파노바는 제쳐두고....../그나마 폴드브라가 가장 예쁜 애였는데/노비코바 팔동작 좀 이상해지지 않았?...쬬바 인터뷰....../

등등을 얘기했다. 알고보니 그 애는 레오타드 차림이었는데, 잠에서 깨고나니 현실에선 쬬바 얘기하는 사람 봤다고 들떠서 따라가거나 방심해서 응헠걐걐 떠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